오늘은 5월에 딱 하나 있는 홈경기 날이었다. 상대는 그 때까지만 해도 1위를 달리고 있었던 포항. 부산은 리그 2연승을 달리고 있었지만 그래도 12위라는 하위권이라서 설마 포항을 이길 수 있을까 의심했다.
하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우리 팀 감독이었던 황선홍 감독이 포항에서의 어느 인터뷰에서 부산 선수들은 전술이해도가 떨어져서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인터뷰에 부산선수들과 스탭진들은 당황하기 시작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강원 컵대회도 포기하고 이번 포항전을 벼르고 별렀던 선수들도 있었고, 부산팬 또한 그런 인터뷰에 분노하며 이번 경기는 꼭 이겨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번 경기에 임하게 되었다.
경기는 2대1 우리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고, 우리는 포항에서의 승리에 기뻐하며 눈물도 흘리게 되었다. 선수들 또한 경기가 끝나고 나니까 다들 그라운드에 누워서 기뻐 어쩔줄 몰라했다. 그만큼 이겨버리고 싶었던 경기였기 때문. 특히 후반전에는 있는대로 잠그는걸 보고 마구 비난하긴 했지만 따지고 보면 얼마나 이기고 싶었을까 하는 마음에 마음이 찡해왔다. 특히 난 선수들을 믿지 못했었는데, 오늘에서야 비로소 나의 무식함을 깨닫게 되었다. 아이고 나 참ㅋㅋㅋ
암튼 이런 무식한 나를 뭐라도 하는듯이 경기는 이겼고 이 승리에 일주일 정도는 기분이 좋을것 같은데, 이번 주 수요일에도, 일요일 인천 원정에서도 나의 이런 의심증을 깔끔하게 없애줬으면 좋겠다.ㅠㅠ
아무튼 이겨줘서 고맙다. 흐엏ㅇ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