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이 시작하기 전에 각 나라를 나눠 조를 짰을 때 4 개의 조들 중에 일본과 사우디가 있는 A조와 우리나라와 호주가 속해있는 B조는 참 무난한 조라고 여겼다. 그만큼 다음 라운드로 올라갈 팀이 확실하게 눈에 보였기 때문. 오히려 실력들이 고만고만한 팀들이 몰려있는 D조가 가장 죽음의 조라고 봤었을 정도로 다른 조에서는 강팀들이 확실히 보였다.
그런데 막상 아시안컵의 뚜껑을 열고 나니 이게 왠걸? 무난하게 이길것 같았던 일본이 상대팀인 요르단에게 힘을 못쓰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한 골 먹히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긴 했는데, 슈팅은 계속 때리긴 했으나 전형적인 안되는 집의 축구를 보여주었다. 그러다 후반이 끝나고 남은 인저리타임에 와서야 겨우 동점골을 성공시키게 되었다.
이 경기를 보고 나니까 다음 경기인 사우디의 경기까지 궁금해졌다. 하지만, 그 경기는 새벽 1시 30분 이후에 벌어지는것이고, 어차피 보나마나 사우디가 이길테니 안봐도 비디오겠다 싶어서 그냥 자버렸다.
아침에 컴퓨터를 켜고 아시안컵 관련 뉴스를 확인하는데 이게 왠일? 사우디가 약체 시리아에게 2대1로 패한것이다.ㅋㅋㅋ 또한 그 경기의 패배를 책임지고 감독이 사퇴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게 되었다-ㅇ-;
이런것들을 보니까 오늘 벌어질 우리나라가 속해있는 B조는 어떤 상황이 다가올 지 벌써부터 흥미진진하네. 인도가 호주를 이겨버린다면 이제까지의 경기 중 가장 대격변일까? 아님 바레인이 우리나라를 이겨도 그렇겠지? 이상하게 우리나라가 이기고 지는것을 떠나서 그렇게 이변이 일어나는게 제일 재밌을것 같다. 아시안컵 이변으로 흥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