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도 드디어 어제 밤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일을 마치고 들어 올 때 비만 내려서 눈이 온다고 해도 잠깐 오다 그치겠지 했었다. 그런데 그 눈이 점점 조금씩 쌓이기 시작하는것이다~! 잠자기 직전에 창문을 열어서 확인해 보았는데, 온 동네가 눈 덕분에 하얀 세상으로 이루어져서 깨끗해 보였다. 하지만 이 눈도 아침이 되면 따뜻한 날씨에 녹아버리겠지 하는 마음이 들면서 조금 서운해졌었다. 이제까지 부산에 내린 눈이 대부분 그러했으니까.
하지만 아침에 집을 나가는데 눈이 거의 녹지 않고 그대로인것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저번 달 말에 부산이 아닌 곳에서 펑펑 내렸던 눈을 보긴 했지만 그래도 부산에서 내리는 눈을 더 보고 싶었는데 소원이 이루어진것이니까. 뭐 덕분에 걸어가는 길이 조금 미끌거려서 조심스럽게 걸었긴 했지만, 드디어 쌓인 눈을 볼 수 있어서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