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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만 하는 어떤 커뮤니티에서 갑자기 황해바람이 불어서 저 영화가 무슨 매력이길래 사람들이 저렇게들 보러 갈까 싶었다. 그러던 차에 어차피 cgv vip가 되기 위해 딱 100점만 채우면 되니까 이참에 영화나 보러가자 싶어 정보가 전혀 없이 이 영화를 보러 가게 되었다.
영화 내용은 서로 물고 물리는 복수극이긴 하지만 어찌보면 짠하기도 하고 또 어찌보면 잔혹한 살인장면보다 더욱 더 추악한 인간의 모습이 더욱 더 기억에 남았다. 차량 추격신이 정말 긴장감이 넘칠 정도로 음악이 대단했음. 손을 저절로 쥐게 하는 음향효과가 없었다면 그냥 그럭저럭한 장면일텐데 사운드가 장난이 아님. 영화 마지막의 반전과 또 하나의 반전은 정말 기가막힘-_-;;
하정우씨가 조선족 역할을 맡았는데, 살짝 어색한 부분이 보였지만 그럴듯한 역할을 보여주어서 재밌었다.(내가 보기엔 하정우의 어머니로 나오는 분이 훨씬 조선족 말투를 쓰셔서 깜짝 놀랬다. 진짜 기가막힘) 김윤석씨는 중국에서 태어난것처럼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보여주었고 영화 내에서는 터미네이터가 따로 없음ㅋㅋㅋ 조성하씨는 성균관스캔들에서 조선시대의 왕 정조역을 매력적이고 섹시하게 보이기까지 연기를 하셨는데, 이 영화에서 그런 부분이 많이 보여서 좀 아쉬웠다. 악역같지 않은 악역이랄까?
아무튼 연기를 기깔나게 잘하는 세 명이 모여서 만든 황해라는 이 영화가 볼거리 하나는 확실해서 좋다. 끔찍한 장면만 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