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2011. 1. 2. 22:02 from iPoto
고등학교때쯤 커피를 먹기 시작했는데, 커피를 먹으면 울렁거려서 커피는 한동안 입에도 대지 못했다. 그러다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갈때 쯤 어쩔 수 없이 커피를 먹게 되는 상황이 많이 발생했는데, 신기하게도 커피가 입맛에 맞는것이었다. 그 커피는 설탕커피였는데 배도 안아파서 그 이후부터는 계속 그것만 먹었다.어렸을 때 그랬던건 프림이 문제였던듯. 요즘은 설탕없이 커피를 아주 조금 넣고 물을 한강처럼 부어서 먹는 아메리카노를 먹게 되었는데, 그게 맛이 괜찮다. 평소에는 그렇게 먹다가 여유로운 주말이나 혹은 만남이 있을 때 커피숍을 종종 이용하게 되는데, 커피를 싫어했던 어렸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이 매우 신기하다. 그 때마다 그 이후로 자주 먹게 된 커피들의 기록.


각종 혜택과 쿠폰들이 많아서 자주 가게 되는 스타벅스. 난 커피맛을 구별하지 못하는 막입을 가지고 있지만 혼자 있어도 딱히 뻘쭘하지 않은 분위기 때문에 중독적으로 가게 된다. 게다가 올해는 KT에서 10년동안 버텨줬다고 블랙수트라는 최고의 등급으로 올려주는 바람에 1년에 4번이나 공짜로 먹을 수 있게 되었다.(비록 아메리카노 작은것만 해당하고 이도 1월 중순이면 명의이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올해 내내 혜택을 누릴 수 없겠네ㅠㅠ) 매년 가격이 슬금슬금 올라가서 헝그리한 나에게는 부담이 참 크지만, 그래도 일반 커피숍보다는 훨씬 싼 가격으로 사먹을 수 있기 때문에 자주 갈듯.


우리집에서 나름 가까운 화명동에 생긴 엔젤리너스 커피숍. 롯데에서 나온듯한데, 나의 막입에도 이 커피의 질은 그닥 좋지 못했다. 누구 말대로 보리차같은 밍밍한 맛이랄까? 게다가 가격이 스타벅스와 거의 비슷해서 먹으면서도 궁시렁댔었던 곳이다. 화명동에서 약속이 있다면 갈 지도 모르겠지만 싸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이상 굳이 찾아서 가고 싶지 않은 곳이다;
 

나의 완소였던 빈스. 최근에 생각이 나서 한 번 가보았는데, 커피의 맛이 많이 밍밍해졌다. 여긴 에스프레소가 조금은 독하고 쓰지만 씁쓸한 맛이 나지 않고 깨끗한 맛으로 유명해서 아메리카노를 먹을 맛이 났는데, 이 때의 커피맛은 영 아니었다. 대신 저 왼쪽의 케익은 굉장히 맛있었다. 할인해서 2900원에 먹을 수 있었던건 좋았음. 하지만 커피때문에 찾아가는건 이제 거의 없을거 같다. 참 아쉽다.ㅠㅠ
Posted by 띠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