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의 회식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핸드폰으로 내가 자주 가는 게시판을 보고 있던 중이었다. 그러다가 어느 게시물에 "부산, FA 이범영 잡았다…11명 계약 마무리"라고 되어있어서 기쁜 마음에 클릭을 했는데 보다가 충격적인 부분이 내 눈을 끌었다. FA로 풀린 선수 12명 중 11명과 계약을 했고 배효성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계약하지 않았다는것.

나에게 있어서 배효성 선수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잘나갔던 시절도 함께했고, 못나갔던 시절도 함께 했으며, 더욱 더 암울한 시절도 함께해서 더욱 더 애착이 가는 선수다. 예전에 말했던 이승현선수보다 더. 2년간의 상무복무를 마치고 난 작년 말에 다시 부산으로 돌아와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부산과 계약을 하지 않았다는 말에 많이 서운했다. 부산에서 오래가는 선수가 되길 바라는 사람 중의 한 명이었으니까. 또한 올해는 강철 이정호와 철벽 배효성이 서있는 중앙수비를 보고 싶었는데 그것 또한 이루어지지 않아서 아쉽고.ㅠㅠ

올해는 많이 정들었던 사람들을 떠나보내는 한 해가 되나 싶어 더욱 더 착잡하다.


안녕 배효성....
 
Posted by 띠용 :